
FC서울 데얀(왼쪽)과 몰리나(오른쪽)가 전대미문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데얀은 역대 최다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몰리나는 역대 최다 도움을 바라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데얀 득점 1위·몰리나 2위
도움랭킹은 몰리나가 선두
한팀에서 득점·도움왕 도전
데몰리션 콤비가 K리그 전대미문의 기록에 도전한다.
데몰리션 콤비는 FC서울 공격수 데얀(31)과 몰리나(32)를 일컫는 말이다. K리그 32라운드를 마친 현재 데얀은 득점 1위(24골)에 올라 있고, 몰리나는 득점 2위(16골)와 도움 1위(15개)다. 두 선수의 파괴력은 상상 이상이다. 데얀과 몰리나는 올 시즌 40골을 합작했다. 서울이 기록한 59골 중 67%에 해당한다. 상대 수비수에겐 데몰리션 콤비가 공포의 대상이다.
기록상으로도 데얀과 몰리나는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데얀의 24득점 중 도움을 받은 건 17득점. 이 중 10개를 몰리나가 도왔고 하대성이 3개로 뒤를 이었다. 몰리나의 16득점 중 도움을 받은 건 11득점. 이 중 최태욱이 4개, 아디와 하대성이 각각 2개씩 도왔다.
○두 가지 진기록 도전
데얀과 몰리나가 지금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해 데얀이 득점 1위, 몰리나가 득점 2위와 도움 1위를 차지하면 진기록이 달성된다.
K리그 30년 역사 중 한 팀에서 득점 1,2위가 나온 것은 딱 1번뿐이다. 1987년 포철(현 포항)의 최상국이 15골로 득점 1위, 이흥실이 12골로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데몰리션 콤비는 25년만의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한 팀에서 득점-도움왕이 동시에 배출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다.
K리그 초반에는 이런 일이 많았다. 원년 이듬해인 1984년부터 1990년까지 7시즌 연속 득점왕과 도움왕이 같은 팀에서 나왔다. 1985년 피아퐁, 1987년 최상국은 혼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독차지하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이런 기류가 사라졌다. 이후 득점-도움왕 동시 배출은 1998년 유상철-정정수(이상 현대), 2009년 이동국-루이스(이상 전북) 두 번뿐이다. 데몰리션 콤비가 3년 만에 득점-도움왕 동시 석권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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