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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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사진제공|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CJ 인비테이셔널 대회 앞두고 초심 선언

“즐기지 못하면서 많은 걸 놓쳤다.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2·SK텔레콤·사진)는 27일 경기도 여주군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10월4∼7일·총상금 75만 달러)’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 설명과 함께 PGA 투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경주는 이 자리에서 “7승 후 8승을 하는 데 3년 반이 걸렸다. 9∼10승이 금방 올 수도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몇 년씩 걸릴 수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 마음이 급했다. 잘 하고 싶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던 게 집착이었던 것 같다. 2000년 처음 PGA 투어에 진출했을 때 가졌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13년 PGA 인생을 되돌아 봤다.

작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째를 기록한 최경주는 올 시즌 우승 없이 상금랭킹 98위로 끝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나이에 대한 말이 많이 나왔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 걱정한다. 나이도 있어서 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와 로봇은 부속만 잘 갈아도 20∼30년 간다. 사람은 다르다. 내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다르다. 의욕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도리다. 관리만 잘하면 5년은 충분히 PGA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우승에 대한 열정도 있다. 그게 안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데 까지 하는 게 나의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작년 휴대전화 없는 대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담배연기 없는 대회를 추구한다. 입구에서 휴대전화와 담배를 맡기는 갤러리들에게는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여주|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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