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요한 “우리집엔 배구선수만 4명”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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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요환. 스포츠동아DB

아버지 안병만씨 국가대표 세터 출신
어머니 권인숙씨 1970년대 장신센터
형 안재웅도 현대캐피탈 선수로 뛰어
신인 최대어…“현대캐피탈 가고 싶다”


2012∼2013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드래프트를 신청한(26일 마감) 30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한양대 안요한(22·레프트·198cm)이다. 안요한은 청소년대표는 물론 2010년 퍼시픽컵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 드래프트에서 경희대 이강원(라이트) 경기대 박진우(센터) 등과 함께 내달 22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온 가족이 배구인 출신

안요한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온 가족이 배구인 출신이라는 점이다.

아버지 안병만(57)씨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이다. 1979년에는 김호철(현대캐피탈 총감독)과 함께 멕시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소속팀 금성에서는 세터와 라이트로도 활약한 바 있는 안씨는 선수생활 이후 지도자로도 명성을 날렸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어머니 권인숙(55)씨 역시 여자배구계에서는 명성이 높다. 1970년대에 국내 최장신(185cm) 센터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선경과 한일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형인 안재웅(29)도 현대캐피탈에서 선수로 뛰었고, 현재는 현대캐피탈에서 통역을 맡고 있다.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년간 생활하며 국제학교를 다닌 덕분에 영어에 능통하다. 2남 중 막내인 안요한이 올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배구선수가 되면 배구스타 패밀리가 완성되는 셈이다.

안요한은 중학교 1학년 때 배구를 시작했다.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덕분에 초등학교 6학년 때 키가 이미 1m89cm였다. 안요한은 “팀에서 휴가를 받아 집에 가서도 배구 감독이신 아버지와 훈련을 했다. 남들 쉴 때 개인 레슨을 받았다”고 했다.

안요한의 가족사진. 왼쪽부터 안요한, 어머니 권인숙씨, 아버지 안병만씨, 형 안재웅씨. 스포츠동아DB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싶다

안요한은 원하는 팀으로 주저 없이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문성민에게 공격을, 최태웅에게 약점인 수비를 배우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다. LIG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지난해 성적 역순)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팀 상황에서는 라이트나 센터 보강이 절실하다. 후순위인 드림식스와 KEPCO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본인의 바람대로 다음 순번인 현대캐피탈에 지목될 가능성도 있다. 안요한은 “아버지께서 ‘프로에 가면 은퇴를 해도 안요한이라는 이름이 기억될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 말씀대로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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