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온몸 흔들 ‘박광덕 세리머니’ 할까?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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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태균, 세리머니 흉내에 50만원 걸어
유창식 “쑥스럽지만 용돈 위해 해볼까”


27일 문학구장. 덕아웃에 앉아있는 한화 유창식(20·사진)의 곁으로 팀 선배 김태균(30)이 지나쳤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한마디를 툭 던졌다. “어이, 박광덕!” 안그래도 늘 미소를 머금고 있는 유창식의 얼굴에 순식간에 쑥스러운 기색이 번졌다. 그리고 ‘무슨 의미냐’는 주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형들이 자꾸 저더러 (유명 씨름선수였던) 박광덕 씨를 닮았다고 해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태균과 유창식이 재미있는 내기를 하기로 했단다. 일명 ‘박광덕 승리 세리머니’다. 1990년대 모래판을 주름잡던 박광덕은 승리 시 온 몸을 흔들며 ‘람바다’ 춤을 춰 유명세를 탔는데, 김태균은 유창식에게 “승리투수로 방송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카메라 앞에서 그 춤을 춰라. 그럼 내가 용돈 5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수줍음을 잘 타는 유창식이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면? 도리어 김태균에게 30만원을 줘야 한다. 유창식은 “지난 번 두산전에서 이겼을 때는 방송 인터뷰가 없었다. 그리고 26일에는 패전투수가 돼 인터뷰 자체를 할 수 없었다”며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50만원을 위해 다음에 꼭 시도해봐야 할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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