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2위 하고 쉴래? 쉬고 준PO 할래?”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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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부시 불펜 전환 등 총력전
“남은 경기 확실한 선발 내세워 PO 직행”


“우리는 지금 2위밖에 눈에 보이는 게 없습니다.” SK 이만수 감독(사진)이 27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이렇게 강조했다. “아직 포스트시즌을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도 했다. 정규시즌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확보해야 포스트시즌 구상이 훨씬 쉬워지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일정이 만만치 않다. 휴식일 하나 없이 힘겨운 8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외국인투수 데이브 부시를 불펜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본인에게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중간에서 대기하라고 말해놓았다”며 “28∼29일 광주 KIA전에는 송은범과 윤희상이 (4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된다”고 밝혔다.

상승세를 이어가 하루라도 빨리 2위를 확정하겠다는 포석이다. 최근 선발로 나와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였던 부시를 불펜에 대기시키고, 좀더 확실한 선발 카드들로 남은 경기를 꾸리겠다는 계산이다. 2위로 시즌을 마치면 휴식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니 가능한 일이다.

이 감독은 “투수 운용에 여유를 둘 상황이 아니다. 선발들이 길게 던져줘서 불펜의 부하를 덜어주니 고마운 마음 뿐”이라며 “시즌 마지막 2연전(10월 5∼6일) 상대가 롯데다. 그 전에 충분한 격차를 확보해 단 몇 경기라도 편하게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다만 25일 선발 등판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 대해선 “어깨가 썩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아서 앞으로의 등판에 유동성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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