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신재웅의 독기품은 희망 “6년만에 선 1군 마운드…내년엔 훨훨 날 것”

입력 2012-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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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스포츠동아DB

후반기 최강 삼성 상대로 2승 자신만만
“내년 더 욕심…감독님께 보은해야죠”


한때 ‘마조니 주니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뜻밖의 이적과 부상, 그로 인한 방출 등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신고선수로 재입단해 어렵게 프로야구를 향한 꿈을 이어갔다. 그리고 6년 만인 올해 다시 선 1군 마운드. 간절함이 컸던 만큼 누구보다 행복했다.

LG 투수 신재웅(30·사진)은 올 시즌 1군에서 11경기(선발 10차례 포함)에 등판해 4승2패, 방어율 3.66을 기록 중이다. 6월에야 첫 1군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삼성을 상대로만 2승을 거두는 등 후반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야구를 포기하려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1군 무대에 다시 선 것 자체가 감격,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한 또 다른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27일 잠실 넥센전을 앞둔 신재웅은 “결코 다시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1군 무대에 섰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또 다른 욕심과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너무 힘들었다.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5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나름대로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막상 여름이 되니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이번 마무리캠프부터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더 독하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보답하는 건 내년에 내가 더 잘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그의 평범한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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