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17일 “한국산 담배 속에 암모니아 성분의 첨가물이 들어있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KT&G는 이날 오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담배 제품에 암모니아를 첨가하지 않으며, 암모니아 성분은 잎담배 자체에도 존재하는 물질로서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담배제품에는 암모니아가 소량 들어있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반 제품과 라이트 제품간 차이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라이트’ 또는 ‘로우’ 등의 용어는 절대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며, 동일 브랜드의 기존제품과 비교해 니코틴, 타르 함량이 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보건사회연구원이 필림모리스의 1999년 내부 문서를 근거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담배 소송이 제기됐을 때 KT&G가 필립모리스와 일본 담배기업에 공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는 담배 관련 소송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기에 미국, 일본 등에서 진행된 소송 사례에 대해 알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17일 오전 이성규 캘리포니아대 담배 연구·교육센터 박사후 연구원, 김재형 캘리포니아대 의료사회학 박사과정생,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창립한 김일순 연세대의대 명예교수가 함께 쓴 ‘담배소송과 다국적 담배회사 내부문건 속 국산담배 성분분석’이라는 논문을 공개하며 이러한 의혹을 제기했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