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태 SK재활코치. 사진제공|SK
이런 용병, 또 없습니다. 플레이오프(PO) 4차전 뒤 마리오가 절 찾아왔습니다. “고맙다”고, “밥 한 번 먹자”고 합니다. 사실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힘든 재활을 견뎌준 것은 마리오입니다. 오전 훈련만 소화하는 여느 외국인선수와 달리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잘 따라와 줬습니다. 무릎부상은 너무 많이 불어난 몸무게 때문이라는 말에, 그토록 좋아하는 순대와 치킨도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제가 나서서 못 먹게 했습니다. 식탐이 많은 데다 한국음식까지 잘 맞아 체중조절에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역효과가 났습니다. 음식을 통제하자 선수 스트레스가 가중됐습니다. 결국 “먹자! 먹고 운동으로 빼자”며 방향을 틀었습니다. 일주일마다 했던 체지방 검사도 생략했습니다. 그랬더니 본인 스스로 절제를 했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짧고 굵게!’ 제가 강조하는 재활의 법칙입니다. 훈련이 지루해지면 심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금세 운동에 질리기 마련입니다. 물론 짧은 시간에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그만큼 힘이 듭니다. 마리오도 가끔 화를 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오가 PO 4차전 선발로 예고된 뒤 모두 반신반의하는 상황에서, 저는 100% 잘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재활을 마치고 1군으로 복귀할 때 마리오는 전반기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슈퍼마리오’였습니다.
이게 재활코치의 보람인 것 같습니다. 제 방문을 두드리는 선수들은 대부분 몸과 함께 정신이 다쳐서 옵니다. 그럴 때마다 험난했던 제 야구인생(LG∼두산∼SK∼LG∼일본 독립리그)을 통해 느꼈던 부분을 얘기해줍니다. 비단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게 아닌, 마음을 보듬어주는 게 제 역할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전 지금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이 아닙니다. 해볼 때까지 해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저 방향만 달라졌습니다. 야구장에 있는 게 마냥 좋았던 마음과 열정을 이젠 재활에 힘겨워하고 야구를 포기하려는 선수들에게 쏟으려 합니다. 재활코치는, 야구공을 잡았던 일곱 살부터 지금까지 야구 하나만 알았던 저의 새로운 도전입니다.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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