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미니 태블릿…한국고객 진한 유혹

입력 2012-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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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

■ 애플, 7인치대 ‘아이패드 미니’ 공개…크기는 미니, 가격은 많이

휴대성 강화…1차 출시국에 한국 포함
329달러…‘넥서스7’보다 80달러 비싸

대화면 ‘4세대 아이패드’도 함께 내놔
시장 주도권 유지 포석 먹힐지 미지수

애플의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가 분주하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 캘리포니아 극장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7인치대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와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4세대 아이 패드’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이번에 발표한 ‘아이패드 미니’의 1차 출시국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 틈새시장 공략과 주도권 강화 포석

한국 시장서 애플의 발 빠른 신제품 출시는 삼성전자와 구글 등의 신제품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자칫하면 빼앗길 수 있는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새롭게 열린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애플의 비밀 병기다. 그동안 애플이 고집했던 10인치대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최근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에서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대화면 스마트폰과 7인치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무엇보다 휴대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화면은 기존 아이패드(9.7인치)보다 크게 줄어든 7.9인치. 여기에 좌우의 화면 테두리(베젤)를 줄여 그립감을 높였다. 두께는 7.2mm, 무게도 308g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

함께 발표한 4세대 아이패드는 대화면 태블릿 PC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다. 4세대 아이패드는 전작인 뉴아이패드의 A5X 프로세서보다 구동·그래픽 성능을 2배 이상 높인 A6X 프로세서를 달았다.


● 문제는 가격경쟁력

애플의 연이은 신제품 공개로 국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에 애플의 열혈 팬이 많은 만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하지만 애플의 신제품들이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만큼 경쟁사들의 제품 라인업도 탄탄하고, 그에 비해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이 과거만큼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도 부담이다.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프로세서가 기존 아이패드2와 같은 A5X이고, 애플이 자랑하는 디자인과 콘텐츠 면에서도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무엇보다 경쟁 제품과 비교해 스펙상 큰 차이가 없는데, 시장에서 주목하는 가격 경쟁력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가장 비슷한 사양을 가진 구글의 7인치 태블릿PC 넥서스7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와이파이 16GB 모델의 경우 넥서스7은 249달러이고 아이패드 미니는 329달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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