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응원] 박종욱 “희수야, 7차전까지 다 예매했다…힘내자!” 外

입력 2012-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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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수 선수 아버지 박종욱 씨. 스포츠동아DB

“희수야, 7차전까지 다 예매했다…힘내자!”


○박종욱 씨(SK 투수 박희수의 부친)=6일 시즌 최다 홀드(34개) 신기록 달성 기념행사가 기억나는구나. 아들 덕에 문학구장 마운드에도 서 보고…. 시구할 때 아버지는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이었단다. 결혼식장에서 장인어른으로부터 너의 어머니 손을 넘겨받을 때를 빼고는, 그렇게 떨렸던 적이 없었던 같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예상해서 솔직히 김이 빠지기도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것 아니겠니? 난 꼭 SK가 우승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 큰 경기 앞두고 아들에게 부담 줄까봐 전화통화도 제대로 못했지만, 이것 하나만은 얘기해주고 싶어. 플레이오프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됐겠지만, 팀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3·4·6·7차전은 예매를 해두었으니, 현장에서 아들과 SK를 응원할게. 파이팅!

이승엽 선수 아버지 이춘광 씨. 스포츠동아DB




“승엽아! 야구 시작할 때 그 맘으로 때려라”


○이춘광 씨(삼성 1루수 이승엽의 부친)=아들아, 2002년 한국시리즈가 어제 일처럼 생생하구나. 시리즈 내내 부진하다 6차전 9회 최고 투수 LG 이상훈 선수를 상대로 네가 동점홈런을 치고, 다음타자 마해영이 끝내기홈런을 치면서 삼성이 처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었지. 그동안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대구구장에서 응원했다만, 아무래도 아들이 없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10년 만에 이 무대에 서다니, 아버지도 설렌다. 초등학교 시절 야구를 하고 싶다던 너를 말리다 허락을 했잖아. 그때 넌 마치 우리에 있는 사자가 밖으로 튀어나가는 것 같은 기쁨을 나타냈었다.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 그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2002년과 같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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