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삼성, 홈에서 2연승… ‘역시 디펜딩 챔피온’

입력 2012-10-25 2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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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저녁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삼성이 8-3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경기종료 후 삼성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동아닷컴]

‘디펜딩 챔피온’ 삼성 라이온즈는 역시 강했다. 홈구장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25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 프로야구 2012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낙승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투타의 조화였다. 1차전의 주인공이 윤성환과 이승엽 이었다면 2차전은 장원삼과 배영섭, 최형우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장원삼은 6이닝을 투구하며 2피안타 1실점하며 호투했다. 1실점은 6회초 정근우에게 내준 1점 홈런이었다. 탈삼진은 무려 7개.

타선에서의 배영섭과 최형우 역시 빛났다. 배영섭은 0-0으로 맞선 3회말 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6-1로 앞선 7회말 공격에서도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정규시즌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지난 시즌 홈런왕 최형우의 활약 역시 이에 못지않았다. 최형우는 2-0으로 앞선 3회말 이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SK 선발 투수 마리오를 무너트리는 만루 홈런을 우측 스탠드에 꽂았다. 스코어가 6-0까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을 마지막으로 마리오는 강판됐고, 경기의 분위기는 완벽하게 삼성이 가져왔다. 이후 SK는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최형우의 만루 홈런 이후 전의를 상실한 SK는 6회초 정근우의 1점 홈런과 8회초 삼성 포수 이정식의 패스트볼과 박재상의 내야 땅볼로 2점 얻으며 3득점 했으나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지 못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삼성과 원정에서 모두 패한 SK. 이제 승부는 3차전으로 옮겨졌다. 3차전은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한국시리즈 자체를 짧게 가져갈 수 있는 찬스를 잡았고, SK는 홈에서 반전 드라마를 노려야만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양 팀의 3차전은 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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