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절대 에이스가 꿈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한화가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이제 관건은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 즉 몸값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포스팅 절차 어떻게 이뤄지나
①한화, 내달 1일 포스팅신청서 제출
②ML사무국, 30개 구단 응찰액 접수
③최고액 적은 구단과 단독교섭 진행
류현진 “포스팅 허락 진심으로 감사”
김응룡 “한국대표로 좋은 결과 있길”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이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화는 29일 프로 7년을 꽉 채우고 해외진출자격을 얻은 류현진에 대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했다”며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류현진이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제도)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포스팅 신청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하루 빨리 류현진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다.
○포스팅 신청 후 어떤 절차 남나
아직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계약서에 사인할 때까지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았다.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 의사를 전달하면, 사무국이 4일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시한다. 류현진을 영입하고 싶은 팀은 이 기간 사무국에 응찰액을 제출하면 된다.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구단이 단독교섭권을 갖는다. 한화는 해당 구단이 제시한 금액을 보고 ‘합당한 가치’인지 판단할 계획이다. 한화 구단과 류현진은 이미 특정 금액을 그 가치의 기준점으로 정했다.
○류현진과 아버지 “기회 준 구단에 감사”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한화는 나를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나의 고향이다.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아버지 류재천 씨도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확실한 결정이 나오지 않아 아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순리대로 받아들이자’고 말해왔다”며 “기회를 준 구단에 고마운 마음이다. 앞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류현진을 보내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던 한화 김응룡 감독도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 한국대표로 나서는 만큼 좋은 결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포스팅 거친 한국 선수는?
류현진 이전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꾀한 한국 선수는 총 4명. 1호는 ‘야생마’ 이상훈. LG 시절이던 1998년 60만달러의 응찰액을 받아 미국행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2002년에는 진필중(당시 두산)과 임창용(당시 삼성)이 각각 2만5000달러와 65만달러를 제시받아 꿈을 접었다. 유일하게 포스팅을 거쳐 계약한 선수는 KIA 최향남. 롯데 소속이던 200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제시한 101달러를 구단이 받아들였다. 물론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눈도장을 받은 류현진은 이들과 상황이 다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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