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영수(32)가 무려 10년간 사용해온 ‘스냅공’(사진)을 공개했다. 스냅공은 투수가 손목을 단련하기 위해 사용하는 훈련용 공으로, 들면 묵직하다. 배영수의 스냅공에는 본인의 이니셜인 ‘BYS’가 적혀 있고, 얼마나 많이 쥐었는지 공의 표면은 반들반들하다. 색도 그간의 세월만큼 바래있다. 수술과 재활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13년 동안 변치 않고 한 자리를 지켜왔던 ‘푸른 피의 에이스’를 지탱해준 소중한 친구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