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리포트] 삼성·SK, 2연패 뒤 수습법도 팀 컬러대로

입력 2012-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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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자체미팅 열어 호통 속 정신무장
삼성은 개개인 분발 독려…자율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한 차례씩 2연패를 당한 삼성과 SK 선수단의 수습방법이 엇갈렸다.

SK 선수들은 대구에서 열렸던 1·2차전에서 잇달아 패한 뒤 홈구장 문학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둔 26일 자체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참 이호준은 후배들에게 호통을 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 팀을 하나로 만들기 위한 방편이었다.

효과가 있었는지 SK는 3·4차전을 내리 따내면서 삼성과 균형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3·4차전에서 연속 패한 삼성은 하루를 쉬고 31일 잠실서 5차전을 맞았다. 시리즈의 분위기가 SK로 기울고 있던 상황. 그러나 삼성 선수단은 평소대로 가볍게 미팅을 하고 경기를 준비했다. 삼성 고참 선수들은 미팅에서 별도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삼성 오승환은 “시리즈 전적이 2승2패로 균형을 이루었을 뿐이다. 2경기를 연속 졌지만 선수들끼리 별도의 미팅을 갖진 않았다”며 “큰 경기에선 작은 것 하나로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이 좀더 신경 써 플레이하면 된다”고 말했다.

KS처럼 큰 경기에선 고참들이 팀 분위기를 어떤 쪽으로 이끄는지도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SK는 카리스마를 앞세운 반면 삼성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택했다. 두 팀의 컬러를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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