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62억? 몸값 담담하게 기다리는 중”

입력 2012-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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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첫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한화 류현진의 거취가 10일 결정된다. 야구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지만 본인은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스포츠동아DB

메이저리그 포스팅 오늘 발표…괴물 류현진의 심경은?

“몸값 끊임없는 소문·전망 신경 안 써
결과 나올때까지 조용히 기다릴 뿐”

텍사스언론 “포스팅 162∼272억선”
시카고 유력지는 “217억 이상 써야”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

한화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9일(한국시간) 마감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오전 중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으로부터 포스팅 결과를 통보 받으면, 한화는 뜸들이지 않고 수락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포스팅시스템(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전례가 없는 터라, 야구계 전체의 관심이 ‘대한민국 에이스’의 포스팅 결과에 쏠려있는 상황.

그러나 당사자인 류현진은 오히려 누구보다 차분하다. 그는 9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저런 얘기에 신경 쓰지 않고, 결과가 나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 “차분하게 기다리고 있다”

데뷔 첫 해(2006년)부터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썼던 류현진이다. 포스팅시스템은 그가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었다. 한국 최고로 군림했던 괴물 투수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에 한동안 야구계가 들썩거렸다.

그러나 류현진은 “동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소식이나 소문,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마운드에서 늘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던 류현진답다.


○관건은 몸값…“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인다”

포스팅의 가장 큰 관건은 몸값이다. 이미 여러 구단이 입찰한 상황이니, 류현진과 한화가 정해놓은 ‘합당한 가치’의 기준만 넘어서면 모든 게 일사천리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포스팅 금액에 대해선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는 9일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 1500만달러(약 162억원)에서 2500만달러(약 272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카고 유력지 시카고트리뷴은 “류현진 영입에 2000만달러(약 217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트리뷴의 전망은 연봉까지 포함한 예상 총액이다. 류현진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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