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최대어 김주찬 “4년계약·롯데 잔류 원해”

입력 2012-11-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주찬. 스포츠동아DB

오늘 담판…홍성흔 잔류 여부도 관심

롯데 이문한 운영부장은 12일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김주찬(31·사진), 지명타자 홍성흔(36)과 첫 면담을 시간차로 가졌다. 롯데는 김주찬과 14일 오전 다시 만나기로 했다. 반면 홍성흔과는 약속을 잡지 않은 상태다. 이 부장은 13일 “구단 사무실과 홍성흔 집이 가까워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까 굳이 약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상식적으로 궁색하다.

롯데가 FA 협상의 우선순위를 김주찬으로 잡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는 얘기다. 홍성흔의 롯데 잔류 여부가 김주찬의 계약에 연동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LG가 이진영, 정성훈을 잔류시켜 김주찬은 FA 타자 최대어로 남게 됐다.

김주찬은 13일 롯데와의 우선협상에 대해 “롯데가 잘 대우해주면 빨리 끝낼 수 있다. 똑같은 조건이라면 당연히 롯데에 남고 싶다”고 원칙적으로 답했다. 원래 과묵한 성품인 김주찬은 14일 롯데와의 담판을 앞두고 말을 아꼈지만 원칙 하나만은 밝혔다. “돈 차이야 나봤자 얼마나 나겠냐? 선수는 다른 데 신경 안 쓰고, 마음 편하게 운동하고 싶어 한다.”

일단 계약기간 4년은 양보할 수 없는 기본조건이라는 의미다. 어디서 야구를 하든지 FA 권리를 재취득할 수 있는 4년 기간을 보장받고 싶다는 바람인 것이다. 4년 후에도 김주찬은 35세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7일 선수단과의 상견례 때 김주찬과 홍성흔에게 “같이 야구하고 싶다”는 당부를 했다. FA 우선협상시한(16일)을 넘기면 김주찬, 홍성흔과 접촉할 구단들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야구계의 정설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