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소속 FA인 정성훈(왼쪽)과 이진영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외부 FA 시장으로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해와 달리 전력보강에 적극적
김기태 감독 “야수보다 마운드 자원”
백순길 단장 “김기태 감독 뜻 존중”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 검토하겠다.”
LG는 외야수 이진영(32), 내야수 정성훈(32)과 나란히 4년간 총액 34억원씩에 계약을 성사시키며 그동안 누누이 강조했던 ‘내부 FA 잔류’에 성공했다. 우선협상기간이 제법 남아있는 상황에서 12일 전격적으로 계약 사실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의 마음을 잡기 위해 일찌감치 움직인 덕분이다. 그러나 LG의 FA 시장은 끝난 게 아니다. 타 구단 FA가 시장에 나올 경우 LG도 ‘FA 쟁탈전’에 뛰어들 태세다.
○백순길 단장 “감독 뜻 존중할 것”
백순길 단장은 13일 “그동안 두 선수(이진영과 정성훈) 잔류에 전력을 기울이느라 외부 FA 영입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외부 FA 영입과 관련해선 전적으로 (김기태) 감독님의 뜻을 존중할 것이다.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가 (FA) 시장에 나오고, 감독이 요청한다면 영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이 전력보강의 필요성을 제기한다면 구단으로선 충분히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김기태 감독 “지난해와는 다르다”
그렇다면 김기태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지난해와는 다른 입장”이라며 ‘가능하다면 외부 FA도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 감독은 LG 지휘봉을 쥔 지난해 시즌 종료 직후 “외부 FA 영입은 필요 없다”고 밝혔고, 이 뜻에 따라 LG 구단은 외부 FA 영입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계획과 달리 내부 FA 3명(이택근 조인성 송신영)을 타 구단에 빼앗기는 아픔을 맛봤지만, 처음부터 외부 FA 영입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김기태 감독의 마음속 선수는?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인 만큼, 김기태 감독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건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외부 FA가 시장에 나온다면’이라는 가정이 필요하지만, 그렇다면 김 감독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을까. 김 감독의 마음속에는 야수보다는 투수가 자리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진영 정성훈의 잔류로 야수보다는 마운드 자원을 눈여겨볼 것으로 보인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 중 투수로는 삼성 정현욱, KIA 유동훈, 한화 마일영 등 3명이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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