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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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결혼식·슈스케4 불참 당사자 배려
지속적 해외활동 위해 건강검진…오늘 출국

“비밀 귀국? 예정된 일정!”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 중인 싸이(사진)가 23일 깜짝 귀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싸이는 추수감사절인 22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출연한 뒤 이튿날 조용히 귀국했다. 하지만 자신이 심사위원이던 엠넷 ‘슈퍼스타K4’는 물론 자신과 12년을 함께 해온 매니저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싸이의 이 같은 행보는 궁금증을 키웠다. 더욱이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싸이는 애초부터 귀국이 예정돼 있었으며, 주위에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잠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는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와 현지 토크쇼 등에 출연한 후 국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9월25일 귀국하면서 이미 미국 매니지먼트사에 11월23∼26일 아무 일정도 잡지 말 것을 요청했다. ‘슈퍼스타K4’ 결승전과 자신의 매니저 결혼식 참가를 위해서다.

그러나 자신의 귀국 사실이 알려지면 여러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특히 결혼식장을 찾을 경우 관심이 자신에게 쏠려 결혼식의 주인인 신랑신부에게 폐가 되겠다는 생각에 불참을 결정했다. ‘슈퍼스타K4’ 역시 윤건이 자신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고 있어 굳이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지속적인 해외 활동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싸이는 가족과 시간을 보낸 후 27일 태국으로 출국해 국왕 생일 기념행사에 참가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