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을 태운 차량이 11일 오전 2시께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전복됐다. 시크릿은 이날 사고로 연말까지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길 예정이다. 사진제공|TS엔터테인먼트
당분간 활동 전면중단…작년 이어 악재
여성그룹 시크릿이 연말 ‘사고 징크스’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시크릿이 탄 승합차가 11일 오전 2시쯤 서울 올림픽대로 잠실 방향으로 달리던 중 성산대교 남단 부근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5m 경사 아래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징거가 갈비뼈에 미세한 골절이 생겨 입원했고, 전효성은 CT와 X레이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발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시크릿 소속사는 멤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약 3주간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크릿의 이런 상황에 많은 팬들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사고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팬들의 심정은 더욱 아프다.
‘사랑은 무브’가 수록된 첫 정규앨범 ‘무빙 인 시크릿’을 내고 활동에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말 전효성이 숙소 계단을 내려오다 굴러 왼무릎 연골이 파열되고 발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전효성의 부상으로 시크릿은 후속곡 활동을 포기하고 활동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이번에도 싱글 ‘토크 댓’을 발표한 지 꼭 일주일 만인 11일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특히 시크릿은 ‘토크 댓’에서 기존의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가 아닌, 슬픈 멜로디로 상처 입은 여자를 표현하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이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또 충분한 휴식기를 두고 회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크릿은 일단 27일까지 활동을 중단한 후 부상이 회복됐다고 판단되면 연말 지상파 3사의 송년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다. 별다른 부상이 없는 한선화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계속 출연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