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프로축구, 스플릿 고민중

입력 2012-12-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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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부리그 상·하위 7팀씩 나누면 쉬는 팀 발생
상6·하8 분류땐 일정 달라져 타이틀 공정성 저해


‘6·8이냐 7·7이냐.’

구구단 셈법이 아니다. K리그를 좀 더 재미있고 원활하게 치르기 위한 프로연맹의 고민이 담겨 있다.

K리그는 2012시즌 처음으로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16팀이 팀 당 30경기를 치른 뒤 그룹A(1∼8위)와 그룹B(9∼16위)로 나눠 같은 그룹끼리만 팀 당 14경기를 소화했다. 각 팀들이 그룹A에 들기 위해 혈전을 벌이는 등 흥미요소가 많았다.

내년에도 스플릿은 그대로 유지된다. 문제는 그룹A와 그룹B의 팀 숫자다.

연맹은 당초 1부리그 총 14개 팀 중 상·하위 각 7팀으로 나눌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매 라운드 한 팀이 쉬어야한다는 단점이 생긴다.

그러자 최근 이사회에서 상위 6팀, 하위 8팀으로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상위그룹에 들기 위한 경쟁은 작년보다 훨씬 치열해진다. 매 라운드 1팀씩 쉴 필요도 없다. 연맹은 6·8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가 있었다. 그룹A와 그룹B의 경기수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룹A가 먼저 끝나면 시즌 막판 그룹B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진다. 득점왕이나 도움왕 등 개인타이틀을 시상할 때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도 있다.

두 제도 모두 장단점이 뚜렷한 상황인데 일단은 원안대로 7·7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는 홀수 팀으로 리그를 운영을 해 본 적이 있어 노하우가 많다. 매 라운드 1팀이 쉬는 일정도 잘 활용하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이번 달 말 실무위원회를 거쳐 내년 초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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