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전 고려대-롯데 감독.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입시 비리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인천지방검찰청은 13일 양승호 전 고려대 감독과 정진호 연세대 감독을 대학 입학 청탁을 위한 금품 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양 전 감독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했다. 양 감독은 당시 학부모 및 고교 야구부 코치들로부터 입시 청탁과 함께 1억원 이상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진호 연세대 감독도 같은 이유로 체포됐다.
검찰은 인천지역 고교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 수사 과정에서 두 사람의 금품 수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프로야구단에 입단하지 못하는 고교 야구 선수들을 전국 주요 대학으로 진학시키는 과정에서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1명, 학부모 4명 등 모두 10명이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금품 수수 액수가 큰 양승호 전 감독의 경우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