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3번째의 대회 3연속 우승이 나올 수 있을까?
KLPGA 투어 2013시즌 두 번째 대회인 ‘2012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우승상금 8만 달러)이 오는 12월 14-16일, 사흘간 중국 하문에 위치한 동방 골프 & 컨트리 클럽(파72-6,430야드)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2011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김혜윤(23·비씨카드)은 “2년 연속 우승으로 주변의 기대가 큰 게 부담된다. 펑샨샨도 바로 전 주에 유럽 투어를 우승했고, 한국 선수들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라면서도 “통산 4승 중 2승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이라서 감회가 남다르다. 꼭 3연속 우승을 해보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혜윤은 “만약 중국 투어가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규모가 더 커진다면 중국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라는 소망도 내비쳤다.
KLPGA투어 역사상 동일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선수는 구옥희(56)가 ‘KLPGA 선수권대회’(1980-1982), ‘수원오픈’(1980, 1982, 1983/1981년 대회 없음)에서 2번, 강수연(36)이 ‘하이트컵 여자프로골프 챔피언십’(2000-2002)에서 1번 기록했던 게 전부다. 김혜윤이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되는 셈.
다만 박세리(35·KDB금융그룹)의 서울여자골프선수권(1995-1997) 우승을 포함하면 숫자는 1개 더 늘어난다. 박세리는 1995년 우승 당시 프로골퍼가 아닌 아마추어 신분이었다.
2012시즌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지난 2년간 하문에서 성적이 괜찮다. 제주도에 온 것처럼 친숙하다. 우승 노려보겠다”라면서 “항상 중국에 올 때는 즐기다 가자는 느낌으로 쳤는데,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 컨디션도 좋고 목표도 뚜렷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6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7회째를 맞고 있는 ‘2012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은 한국 선수41명과 펑샨샨(23,중국)을 비롯한 중국 선수 48명, 태국 9명, 호주 4명, 대만 3명, 홍콩, 미국, 필리핀에서 각 1명 씩 총 108명(프로 98명, 아마추어 10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