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속사 가수들의 합동음반과 공연 등 협업이 잇따르고 있다. 성진우 마야 이루 태진아(왼쪽부터) 등 진아기획 가수들은 22일 함께 디너쇼를 갖는다. 사진제공|진아기획
‘태진아 패밀리 송년 디너쇼’ 합동공연
한 식구 성시경·박효신도 싱글 발매
소속사마다 프로젝트 ‘연말 트렌드’로
‘연말연시는 가족과 함께!’
송년회 시즌 과음을 자제하자는 말이 아니다. 연말 가요계의 한 트렌드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속사 식구들끼리 한 데 모여 공연도 하고 음반도 내는 ‘가족모임’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돌 전문에서부터 힙합 전문, 발라드 등 다양한 ‘가풍’의 기획사들이 연말 가요계의 ‘가족모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다이나믹듀오, 사이먼디 등 아메바컬쳐 소속 힙합가수들이 목소리를 모아 12일 싱글을 발표했다. 기획사 플레디스 소속인 오렌지캬라멜과 뉴이스트도 13일 합동싱글을 내놨다. 이달 초 라이머 버벌진트 등 힙합가수들의 브랜뉴뮤직과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등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도 캐럴 음반을 냈다. ‘스타쉽 플래닛’이란 소속 가수들의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올해는 케이윌, 씨스타의 소유, 보이프렌드의 광민만이 참여한 싱글을 11월 말 발표했다.
여기에 ‘가족 콘서트’도 잇따르고 있다.
태진아와 이루 마야 등 진아기획 소속 가수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12 태진아 패밀리 송년 디너쇼’란 제목으로 합동공연을 연다. 6월 합동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내년 1월부터 2월 말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합동공연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투어를 한다.
이처럼 한 기획사 단위의 프로젝트는 여러 장점이 있다. 팬 서비스로 시작됐지만 소속 가수들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로 이어졌고, 기획사 홍보에도 큰 도움이 돼 향후 소속 신인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합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속 가수들 간의 유대감도 키울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대형 기획사 뿐만 아니라 중견 기획사들도 ‘가족모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주니엘 등의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사 가수들이 연합해 공연을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