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왼쪽)가 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며 함께 출연한 짐 스터게스와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볼에다 뽀뽀하는 것도 처음에는 너무 이상했어요.”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감독의 신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두나는 만족감의 웃음을 지었다.
배두나는 1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클라우드 아틀라스’ 기자회견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감독들이 어떻게 날 알았는지 신기했다”면서 “감독들은 물론 영화에서나 봐 왔던 출연진과 함께 작업해 너무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할리우드에 진출해 “연기한 게 너무 자랑스럽고 자랑하고 싶다”며 웃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매트릭스’ 시리즈의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한 SF대작. 각기 다른 6개의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배두나는 2144년 도시 ‘네오 서울’의 식당 종업원 역을 맡아 톰 행크스, 수전 서랜든, 휴 그랜트, 할 베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다.
배두나는 할리우드라는 무대가 낯설었음도 털어놓았다.
그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먼저 다가가지는 못했다. 볼에다 뽀뽀하는 것도 처음에는 이상했다”면서 “그래도 어떻게든 성격과는 반대로 해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12일 또 다른 배우 짐 스터게스와 함께 내한한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배두나가 “처음엔 제한된 영어를 구사했지만 연기력 자체는 굉장히 놀라웠다. 순수함 속의 강인함을 정말 잘 소화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아내가 전생에 한국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한국을 굉장히 가깝게 느끼고 있다”면서 “김치도 직접 담그고 음식도 직접 먹을 정도로 (한국에)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는 내년 1월10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