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故최진실 새벽 3시 전화, 기분나빠…” 눈물

입력 2012-12-21 14: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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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원숙이 ‘기분좋은 날’에서 故최진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은 국민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15주년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최불암 박원숙 양택조 세 사람이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최불암의 맏며느리로 출연했던 故 최진실을 추억했다. 박원숙은 “최진실이 죽기 한달 아니 두달 안에 전화가 왔다”며 “새벽 2시반 정도였는데 자다가 나와서 ‘어?’ 그랬더니 최진실이 ‘tvn에 ‘택시’라는 프로가 있어요. 거기에 좀 출연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원숙은 “나는 밤 늦게 전화해서 좀 화가 났다.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영자하고 나가는데 같이 나갔으면 한다는 것이었다”며 “별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새벽 3시에 자는 사람을 깨워서 전화했던 것이다. 다음에 전화하자고 하고 그대로 끊었다. 다시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눈물을 흘리며 “나중에 보니까 걔가 얘기를 하고 싶었나 보다. 되게 마음이 걸렸다. 젊은 애니까 잘 지내고 그럴 줄 알았는데 말동무가 필요한 줄 몰랐다. 그때 그렇게 전화를 받은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자책했다.

한편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두 자녀를 두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이후 2010년 3월 동생 최진영도 누나를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진출처│MBC 방송 캡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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