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이승아 ‘3Q 매직’…우리은행 4연승 질주

입력 2012-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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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승아(왼쪽)가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외환전에서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3쿼터 6점차 상황서 15점 연속 몰아쳐
하나외환과의 홈 경기서 22점차 압승


1위 우리은행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어느덧 4연승이다.

우리은행은 2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박혜진, 이승아 투 가드의 활약을 앞세워 75-53, 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시즌 16승(4패)째를 거둔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14승6패)에 2경기차로 앞서게 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15점, 이승아가 14점을 넣어줬고, 골밑에서는 용병 티나 톰슨이 15점으로 거들었다. 임영희 역시 11점을 넣어 하나외환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게다가 하나외환은 턴오버마저 11개를 남발해 자멸했다.

하나외환은 김정은이 홀로 19점을 넣었지만 파울 트러블에 걸리자 운신의 폭이 제약됐다. 첫 시즌 3연승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며 단독 최하위(6승14패)로 떨어졌다.

2쿼터까지 우리은행은 38-30이라는 근소한 우세를 점했지만 3쿼터에 들어서자 짧은 순간에 승기를 잡았다. 3쿼터 초반 38-32 상황에서 무려 15점을 연속으로 몰아쳤다. 이승아가 3점슛 2방에 자유투 2개를 모조리 넣었다. 이어 박혜진의 골밑슛과 티나의 3점포, 자유투 2개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자 점수는 순식간에 53-32, 21점 차까지 벌어져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 사이, 하나외환은 3쿼터 초반 6분여 동안 2득점에 그쳐 경기를 그르쳤다. 3쿼터까지 한껏 점수차를 벌려놓은 뒤 우리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견고한 수비로 큰 점수차를 지켜냈다.

하나외환은 우리은행의 수비에 막혀 공격을 풀어가지를 못했다. 리바운드 제공권까지 우리은행에 밀리게 되자 방법이 없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승리 직후 “체력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 오늘 지면 내일 경기도 없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매 경기에 올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 감독은 “우리 팀이 잘나가는 이유는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을 해준다는 것이다. 사실 오늘 티나가 몸이 좀 무거워 보였는데, 박혜진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러다 보니 티나도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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