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열린 축구협회 결산 이사회는 알맹이가 쏙 빠진 채 진행됐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잔여연봉 미지급으로 인한 법적다툼, 협회 직원의 추가 횡령 등이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조중연 회장(사진)의 고액연봉 논란 역시 유야무야 지나갔다. 스포츠동아DB
조회장 고액연봉·협회직원 횡령 안건 제외
조광래 전감독 연봉미지급도 논의 조차 안해
축구인들“집행부 잘못 묵인 이사회도 잘못”
‘조중연 집행부’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씁쓸한 마지막 이사회였다.
17일 열린 ‘2012년 6차 축구협회 결산 이사회’는 알맹이 없이 끝났다. 주요 안건은 ▲(4년 임기가 만료된) 정몽준 명예회장 재추천 의결 ▲승부조작 선수 일부 감형 ▲작년도 결산금액(677억4815만8232원) 승인 등이었다.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잔여연봉 미지급으로 인한 법적다툼, 협회 직원의 추가 횡령 등 최근 구설에 오른 문제점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 또 하나 짚고 넘어갔어야 할 조중연 회장의 고액연봉 문제도 유야무야됐다.
2009년 1월 당선된 조 회장은 협회 역사상 첫 월급 받는 회장이 됐다. 당시 협회는 “조 회장에게 월급 1100만원(연봉 환산 1억3200만원)과 일정액의 업무추진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회장과 달리 조 회장은 매일 출근하는 상근직이라는 것이 월급 지급의 배경이었다.
그러나 스포츠동아 취재 결과 조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매년 2억원 안팎의 급여를 받았다. 상여와 수당 명목으로 협회 발표보다 매년 7000만원 넘게 더 챙겼다. 또한 퇴직금조로 매해 약 2300만원씩 4년 동안 8000만원 넘게 적립했다. 다 합치면 재임기간 9억원이 넘는다.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를 제외한 금액이 이 정도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개인급여라 확인해 주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조 회장의 고액 연봉에 대한 불만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지방 시도협회는 예산 부족에 쪼들리는데 회장만 배를 채운다는 박탈감이 팽배했다. 독선 인사와 허술 행정이 이어지자 ‘고액연봉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축구인 A씨는 “기본급, 상여 합쳐 2억 넘게 받아가는 걸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협회 임원 급여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탓에 지금까지 쉬쉬 넘어온 것이다.
이사회는 정관상 협회 최고의결기구다. 그러나 조 회장 임기 동안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 모 이사는 “회장단이 올린 안건을 형식적으로 승인만 했다”며 자조했다. 모 지방협회장은 “저렇게 방치한 이사와 축구인들 모두의 책임이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마지막으로 반성과 자각의 목소리라도 나와야 했지만 이마저도 안 됐다. 축구인 B씨는 “현 집행부가 애써 현실을 외면하면서 곧 출범할 차기 집행부의 부담만 커졌다”고 꼬집었다.윤태석 기자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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