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구단 KT, 레드와 동거? 결별?

입력 2013-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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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유치과정에서 KT 이석채 회장이 입었던 ‘공식 점퍼’도 붉은 색이 주를 이뤘다. 스포츠동아DB

유치경쟁때 성공적인 노출효과 불구
통신 라이벌 SK와 색깔 겹쳐 고민중


10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 KT는 유치경쟁 시 붉은색 야구점퍼를 제작해 주요 인사들에게 착용토록 했다. 붉은색 야구점퍼를 제작한 이유는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붉은색과 흰색을 섞은 야구점퍼를 만들었다. KT 내부적으로는 붉은색을 활용해서 큰 효과를 봤다고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구단을 창단하면서 붉은색을 CI 등에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KT는 SK와 통신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이미 프로농구에서 KT와 SK가 통신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다. KT가 1군에 참여하는 2015년부터 프로야구에서도 통신 라이벌전이 벌어진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SK 와이번스를 대표하는 색깔이 붉은색이다. 유니폼에도 붉은색이 많이 포함돼 있다.

KT와 SK가 같은 색깔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다.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LG 트윈스 또한 붉은색을 팀을 대표하는 색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T의 입장에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마케팅 측면에서 붉은색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KT의 한 관계자는 24일 “붉은색을 유지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고 밝혔다. KT 자사 브랜드 중 하나인 올레(Olleh)도 붉은색이 기반이다. 붉은색과 유독 인연이 많은 KT가 프로야구단을 대표하는 색깔을 무엇으로 결정할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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