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낙선 후보들 반응

입력 2013-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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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김석한-윤상현-허승표. 스포츠동아DB

김석한 “6표 정도면 선전한 것”
윤상현 “대의원투표제도 문제”
허승표 “투표결과 깨끗이 승복”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일찌감치 떨어지고도 웃었고, 또 다른 이는 결선 투표에서 희비가 교차됐다. 특히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 때 6표를 확보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확실히 해낸 김석한 전 중등연맹회장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그가 얻은 표 가운데 대부분이 정몽규 회장에게 이어져 ‘축구계 범여권’이 결국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선거가 끝난 뒤 이어진 취재진과 스탠딩 인터뷰에서도 김 회장은 여유가 넘쳤다. “이쯤(6표)이면 선전한 게 아니냐”며 웃음을 지어보인 김 회장은 “낙선의 아쉬움을 축구 발전을 돕는 동력으로 삼겠다. 지금 우리 축구계가 가장 필요한 건 화합인데, 내가 바로 징검다리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정 회장을 포함한 후보 4명이 축구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자리를 2월7일 갖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불만이 가득했다. 딱딱한 얼굴로 김 회장과 거의 동시에 인터뷰에 나선 윤 의원은 “지금과 같은 (대의원 투표) 제도에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일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았다. 대의원 숫자를 늘리고 밀실행정, 폐쇄주의를 타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향후 국정감사 추진 등을 통해 축구협회에 계속된 ‘외과 수술’을 가하겠다고도 했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은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일찌감치 행사장을 빠져나간 뒤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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