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포츠동아DB
거의 2주 전에 서로 원하는 액수를 교환했음에도, 추신수(사진)와 그의 새로운 팀 신시내티 레즈는 아직도 2013시즌 연봉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19일(한국시간)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가 양측의 희망연봉이 알려졌는데, 추신수는 800만달러를 원했다. 반면 신시내티 구단은 675만달러를 제안했다. 양측의 격차는 125만달러다. 이제 양측은 675만달러와 800만달러 사이의 어느 액수대에서 합의를 보든, 아니면 청문회까지 가든 기로에 서있다.
만약 양측이 정해진 시각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추신수와 신시내티는 양쪽으로부터 독립적인 판사 앞에서 청문회를 열 것이다. 청문회에서 판사는 추신수와 신시내티가 제시하는 주장을 듣고 더 타당하다고 여기는 쪽의 손을 들어줘서 추신수의 2013년 연봉을 결정할 것이다. 청문회는 2월 5일부터 21일 사이에 열릴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신시내티가 최근 9년 사이 연봉조정신청으로 청문회까지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추신수와도 결국 청문회까지 가기 전에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나온다. 게다가 추신수와 신시내티의 첫 협상이다. 이 때문에 양측은 추신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까지 1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구단은 선수와 청문회까지 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자기 팀 선수와 돈 문제 때문에 관계가 손상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만약 신시내티가 추신수와 청문회까지 간다면 그 이유는 잠재적으로 추신수의 연봉을 줄이려는 목적에서일 것이다.
신시내티 월트 자케티 단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봉조정신청을 벌이는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자케티 단장은 이 발언이 오직 추신수만 겨냥한 것은 아니고 일반적인 원칙에 관한 언급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의심할 여지없이 연봉의 대폭적 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인상폭이 관건일 뿐) 그렇게 받을 것이다.
MLB.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