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트 하나만."
"하트 보낼거야? 그럼 나도 하나만."
"이거 뭐야? 60만 점? 이걸 어떻게 이겨?"
요즘 IT동아 사무실 안은 왁자지껄하다. 사무실 내 누군가 한 명이 최고기록을 경신할 때면, 사무실 밖 지나가던 직원도 깜짝 놀란다. 무슨 일 있냐며 사무실 문을 열고 확인까지 한다. 본 기자는 몰랐다. 기껏해야 시간 때우기 게임이라고 치부했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콘텐츠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1, 2분. 잠깐 동안 집중해서 점수를 올리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요 게임이 혼을 빼놓았다.
남들 모두 열심히 그림을 맞추고 있을 때도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다. 그런데, 요즘 숫자 몇 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다. '이걸 왜 못 봤을까'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7이 있었는데!' 마음 속으로 수십 번 아쉬워하며 그 옆의 숫자 '5'를 누른 엄지손가락에 아쉬움의 눈길을 보낸다. 꼭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리라. 어쩌랴. 재미가 있는 것을.
최근 백호소프트와 루노소프트가 카카오톡 연동 게임으로 개발한 '솔리팝 for Kakao'를 출시했다. 그 동안 선보였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게임들과 어딘가 좀 다르다. 단순하게 똑 같은 그림을 맞추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움직여 높은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나름 머리를 써야 한다. "처음에 뭐 이런 복잡한 게임이 다 있냐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하트를 구걸하고 다닌다"라는 사용자 리뷰가 눈에 띈다. 요즘 본 기자가 그러고 다닌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1부터 0까지 숫자 카드가 있는데, 연속해서 숫자를 맞춰나가면 된다. 자, 숫자 6 다음은 7이다. 그럼 6 바로 전의 숫자는? 5다. 즉, 숫자 6 카드 위에는 숫자 5 또는 7 카드를 올리면 된다. 숫자 0 카드는 숫자 1 또는 9 카드를 올리면 된다. 일단, 게임부터 실행하고 보자. 어렵지 않으니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게임을 실행하면 위 사진처럼 상단에 숫자 3(매번 달라진다)이 보인다. 왼쪽에 뒤집어진 카드가 쌓여있는데 이건 일단 무시하자. 숫자 3 옆에는 자물쇠 모양 2개가 보이고, 아래에는 6개의 숫자 6, 4, 4, 1, 2, 2가 죽 늘어있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숫자는 2, 또는 4다. 어라? 그런데, 가만 보니 오른쪽 숫자 2 카드 밑에 '열쇠' 모양이 있다. 이 열쇠 왠지 저기 잠겨 있는 자물쇠를 열 수 있을 듯하다.
열쇠 모양의 숫자 2를 선택하니, 위 자물쇠 중 하나가 열렸다. 알아야 할 게임 규칙은 사실 이게 다다. 이렇게 잠겨있는 자물쇠를 다 열면서 아래 6개의 카드 묶음을 다 없애면 된다. 카드 묶음을 빠르게 없애면 '콤보'가 되고, 짧은 시간 안에 카드를 연속으로 맞추면 아래 사진처럼 화면 가장자리가 노란색으로 번쩍이면서 '피버 모드'가 발동된다. 이 때 점수는 2배가 된다. 한가지 팁이라면, 처음에 숫자 카드가 셋팅됐을 때, 숫자가 보인다고 바로 누르지 말자. 머리 속으로 3, 4번째 단계까지 생각하면 피버모드 발동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더 점수를 더 높일 수 있다. 우선 폭탄이다. 아래 6개의 카드 묶음 오른쪽 아래에 보면 웃고 있는 폭탄을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분홍색 게이지가 점차 차오르는데, 게이지가 꽉 차면 6개의 카드 묶음 중 하나에 폭탄이 생긴다.
이 폭탄이 달린 숫자 카드는 앞서 설명한 숫자 카드 법칙을 무시한다. 상단에 숫자 1, 2, 3이 있다면, 아래 6개 카드 묶음에서 올릴 수 있는 숫자는 0, 1, 2, 3, 4로 한정된다. 하지만, 폭탄이 달려 있으면 어떤 숫자건 위로 올릴 수 있다. 숫자 카드를 올리다가 막혔을 때, 폭탄 달린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콤보를 손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
참고로, 폭탄 달린 카드는 양 옆의 카드와 함께 올라간다. 다만,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을 때는 올라가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맨 오른쪽 카드 묶음에 폭탄이 달렸고, 바로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다면 폭탄을 사용해도 카드는 한 장만 올라간다. 얼마나 폭탄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콤보 개수가 달라지니 머리를 잘 써야 한다.
위 사진과 같은 와일드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아무 숫자나 올려도 된다. 역시 더 이상 연결할 숫자 카드가 없을 경우, 폭탄과 더불어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유용한 카드 중 하나다.
몇 번을 해봐도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클로버를 사용해 아이템을 구매해 게임 도중에 사용하면 된다. 클로버는 솔리팝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 게임을 할 때마다 조금씩 얻을 수 있다(현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아래 사진처럼 최대 3개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데,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은 현재 총 5개다. 처음부터 아이템을 다 사용할 수는 없고, 일정 레벨을 올려야 사용할 수 있다.
타임 스톱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제한 시간을 9초 늘려주고, 와일드 카드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2장의 와일드 카드를 카드 묶음에 생성해준다. 열쇠 아이템은 처음에 쌓는 영역이 한 개 더 열린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폭탄 스위치 아이템은 게임 내 폭탄 아이템의 강화형이다. 게임 도중에 사용하면 6개 카드 묶음 한 줄을 통째로 올린다. 마지막으로 피버 모드 아이템은 연속으로 숫자 카드를 맞췄을 경우 발동하는 피버 모드가 빠르게 나타난다.
지난 3일간 출퇴근 시간, 외부 미팅 때 이동하는 시간 등 짬짬이 시간을 할애해 솔리팝을 즐겼고 레벨은 14.99%까지 올렸다. 나름 집중해서 게임했기 때문일까. 최고점수는 63만 7,750점으로 IT동아 사무실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 게임을 자주 즐기는 여기자가 많은 사무실 내에서 점수 1등을 올리고 '자랑하기' 버튼을 누를 때, 별 것 아니지만 뿌듯(?)한 느낌마저 들더라. 주변 지인, 친구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 시스템이 카카오톡 게임의 큰 장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똑같은 그림 맞추기, 똑같은 동작 반복, 똑같은 원두를 돌리고, 똑같은 커피를 만드는 것에 질렸다면, 나름 전략을 세우고 머리도 써야 하는 솔리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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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보낼거야? 그럼 나도 하나만."
"이거 뭐야? 60만 점? 이걸 어떻게 이겨?"
요즘 IT동아 사무실 안은 왁자지껄하다. 사무실 내 누군가 한 명이 최고기록을 경신할 때면, 사무실 밖 지나가던 직원도 깜짝 놀란다. 무슨 일 있냐며 사무실 문을 열고 확인까지 한다. 본 기자는 몰랐다. 기껏해야 시간 때우기 게임이라고 치부했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콘텐츠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1, 2분. 잠깐 동안 집중해서 점수를 올리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요 게임이 혼을 빼놓았다.
남들 모두 열심히 그림을 맞추고 있을 때도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다. 그런데, 요즘 숫자 몇 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다. '이걸 왜 못 봤을까'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7이 있었는데!' 마음 속으로 수십 번 아쉬워하며 그 옆의 숫자 '5'를 누른 엄지손가락에 아쉬움의 눈길을 보낸다. 꼭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리라. 어쩌랴. 재미가 있는 것을.
최근 백호소프트와 루노소프트가 카카오톡 연동 게임으로 개발한 '솔리팝 for Kakao'를 출시했다. 그 동안 선보였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게임들과 어딘가 좀 다르다. 단순하게 똑 같은 그림을 맞추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움직여 높은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나름 머리를 써야 한다. "처음에 뭐 이런 복잡한 게임이 다 있냐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하트를 구걸하고 다닌다"라는 사용자 리뷰가 눈에 띈다. 요즘 본 기자가 그러고 다닌다.
6, 위아래 숫자는 5 그리고 7
게임을 실행하면 위 사진처럼 상단에 숫자 3(매번 달라진다)이 보인다. 왼쪽에 뒤집어진 카드가 쌓여있는데 이건 일단 무시하자. 숫자 3 옆에는 자물쇠 모양 2개가 보이고, 아래에는 6개의 숫자 6, 4, 4, 1, 2, 2가 죽 늘어있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숫자는 2, 또는 4다. 어라? 그런데, 가만 보니 오른쪽 숫자 2 카드 밑에 '열쇠' 모양이 있다. 이 열쇠 왠지 저기 잠겨 있는 자물쇠를 열 수 있을 듯하다.
열쇠 모양의 숫자 2를 선택하니, 위 자물쇠 중 하나가 열렸다. 알아야 할 게임 규칙은 사실 이게 다다. 이렇게 잠겨있는 자물쇠를 다 열면서 아래 6개의 카드 묶음을 다 없애면 된다. 카드 묶음을 빠르게 없애면 '콤보'가 되고, 짧은 시간 안에 카드를 연속으로 맞추면 아래 사진처럼 화면 가장자리가 노란색으로 번쩍이면서 '피버 모드'가 발동된다. 이 때 점수는 2배가 된다. 한가지 팁이라면, 처음에 숫자 카드가 셋팅됐을 때, 숫자가 보인다고 바로 누르지 말자. 머리 속으로 3, 4번째 단계까지 생각하면 피버모드 발동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게임 속 등장 아이템
이 폭탄이 달린 숫자 카드는 앞서 설명한 숫자 카드 법칙을 무시한다. 상단에 숫자 1, 2, 3이 있다면, 아래 6개 카드 묶음에서 올릴 수 있는 숫자는 0, 1, 2, 3, 4로 한정된다. 하지만, 폭탄이 달려 있으면 어떤 숫자건 위로 올릴 수 있다. 숫자 카드를 올리다가 막혔을 때, 폭탄 달린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콤보를 손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
참고로, 폭탄 달린 카드는 양 옆의 카드와 함께 올라간다. 다만,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을 때는 올라가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맨 오른쪽 카드 묶음에 폭탄이 달렸고, 바로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다면 폭탄을 사용해도 카드는 한 장만 올라간다. 얼마나 폭탄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콤보 개수가 달라지니 머리를 잘 써야 한다.
위 사진과 같은 와일드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아무 숫자나 올려도 된다. 역시 더 이상 연결할 숫자 카드가 없을 경우, 폭탄과 더불어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유용한 카드 중 하나다.
그래도 점수가 낮다면…
타임 스톱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제한 시간을 9초 늘려주고, 와일드 카드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2장의 와일드 카드를 카드 묶음에 생성해준다. 열쇠 아이템은 처음에 쌓는 영역이 한 개 더 열린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폭탄 스위치 아이템은 게임 내 폭탄 아이템의 강화형이다. 게임 도중에 사용하면 6개 카드 묶음 한 줄을 통째로 올린다. 마지막으로 피버 모드 아이템은 연속으로 숫자 카드를 맞췄을 경우 발동하는 피버 모드가 빠르게 나타난다.
아직까지는 내가 1등!
똑같은 그림 맞추기, 똑같은 동작 반복, 똑같은 원두를 돌리고, 똑같은 커피를 만드는 것에 질렸다면, 나름 전략을 세우고 머리도 써야 하는 솔리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온전한 기사는 IT동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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