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앱] 애니팡? 캔디팡? 똑 같은 그림이 지겹다면 '솔리팝'

입력 2013-02-04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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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트 하나만."
"하트 보낼거야? 그럼 나도 하나만."
"이거 뭐야? 60만 점? 이걸 어떻게 이겨?"
요즘 IT동아 사무실 안은 왁자지껄하다. 사무실 내 누군가 한 명이 최고기록을 경신할 때면, 사무실 밖 지나가던 직원도 깜짝 놀란다. 무슨 일 있냐며 사무실 문을 열고 확인까지 한다. 본 기자는 몰랐다. 기껏해야 시간 때우기 게임이라고 치부했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콘텐츠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이야. 1, 2분. 잠깐 동안 집중해서 점수를 올리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수 있는 요 게임이 혼을 빼놓았다.
남들 모두 열심히 그림을 맞추고 있을 때도 별다른 흥미를 못 느꼈다. 그런데, 요즘 숫자 몇 개를 놓고 고민을 거듭한다. '이걸 왜 못 봤을까'하며 스스로를 자책한다. '7이 있었는데!' 마음 속으로 수십 번 아쉬워하며 그 옆의 숫자 '5'를 누른 엄지손가락에 아쉬움의 눈길을 보낸다. 꼭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이리라. 어쩌랴. 재미가 있는 것을.



최근 백호소프트와 루노소프트가 카카오톡 연동 게임으로 개발한 '솔리팝 for Kakao'를 출시했다. 그 동안 선보였던 카카오톡 게임하기 속 게임들과 어딘가 좀 다르다. 단순하게 똑 같은 그림을 맞추는 것처럼 아무 생각 없이 기계처럼 움직여 높은 점수를 올리는 게임이 아니다. 나름 머리를 써야 한다. "처음에 뭐 이런 복잡한 게임이 다 있냐고 했는데. 이제는 내가 하트를 구걸하고 다닌다"라는 사용자 리뷰가 눈에 띈다. 요즘 본 기자가 그러고 다닌다.

6, 위아래 숫자는 5 그리고 7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1부터 0까지 숫자 카드가 있는데, 연속해서 숫자를 맞춰나가면 된다. 자, 숫자 6 다음은 7이다. 그럼 6 바로 전의 숫자는? 5다. 즉, 숫자 6 카드 위에는 숫자 5 또는 7 카드를 올리면 된다. 숫자 0 카드는 숫자 1 또는 9 카드를 올리면 된다. 일단, 게임부터 실행하고 보자. 어렵지 않으니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아래 사진을 보자.



게임을 실행하면 위 사진처럼 상단에 숫자 3(매번 달라진다)이 보인다. 왼쪽에 뒤집어진 카드가 쌓여있는데 이건 일단 무시하자. 숫자 3 옆에는 자물쇠 모양 2개가 보이고, 아래에는 6개의 숫자 6, 4, 4, 1, 2, 2가 죽 늘어있다.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숫자는 2, 또는 4다. 어라? 그런데, 가만 보니 오른쪽 숫자 2 카드 밑에 '열쇠' 모양이 있다. 이 열쇠 왠지 저기 잠겨 있는 자물쇠를 열 수 있을 듯하다.



열쇠 모양의 숫자 2를 선택하니, 위 자물쇠 중 하나가 열렸다. 알아야 할 게임 규칙은 사실 이게 다다. 이렇게 잠겨있는 자물쇠를 다 열면서 아래 6개의 카드 묶음을 다 없애면 된다. 카드 묶음을 빠르게 없애면 '콤보'가 되고, 짧은 시간 안에 카드를 연속으로 맞추면 아래 사진처럼 화면 가장자리가 노란색으로 번쩍이면서 '피버 모드'가 발동된다. 이 때 점수는 2배가 된다. 한가지 팁이라면, 처음에 숫자 카드가 셋팅됐을 때, 숫자가 보인다고 바로 누르지 말자. 머리 속으로 3, 4번째 단계까지 생각하면 피버모드 발동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



게임 속 등장 아이템


게임 속에서 등장하는 아이템을 활용하면, 더 점수를 더 높일 수 있다. 우선 폭탄이다. 아래 6개의 카드 묶음 오른쪽 아래에 보면 웃고 있는 폭탄을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분홍색 게이지가 점차 차오르는데, 게이지가 꽉 차면 6개의 카드 묶음 중 하나에 폭탄이 생긴다.



이 폭탄이 달린 숫자 카드는 앞서 설명한 숫자 카드 법칙을 무시한다. 상단에 숫자 1, 2, 3이 있다면, 아래 6개 카드 묶음에서 올릴 수 있는 숫자는 0, 1, 2, 3, 4로 한정된다. 하지만, 폭탄이 달려 있으면 어떤 숫자건 위로 올릴 수 있다. 숫자 카드를 올리다가 막혔을 때, 폭탄 달린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콤보를 손쉽게 이어나갈 수 있다.
참고로, 폭탄 달린 카드는 양 옆의 카드와 함께 올라간다. 다만,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을 때는 올라가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맨 오른쪽 카드 묶음에 폭탄이 달렸고, 바로 옆 카드 묶음이 비어있다면 폭탄을 사용해도 카드는 한 장만 올라간다. 얼마나 폭탄을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콤보 개수가 달라지니 머리를 잘 써야 한다.



위 사진과 같은 와일드 카드도 있다. 이 카드는 아무 숫자나 올려도 된다. 역시 더 이상 연결할 숫자 카드가 없을 경우, 폭탄과 더불어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유용한 카드 중 하나다.

그래도 점수가 낮다면…


몇 번을 해봐도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클로버를 사용해 아이템을 구매해 게임 도중에 사용하면 된다. 클로버는 솔리팝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로 게임을 할 때마다 조금씩 얻을 수 있다(현금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아래 사진처럼 최대 3개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데, 장착할 수 있는 아이템은 현재 총 5개다. 처음부터 아이템을 다 사용할 수는 없고, 일정 레벨을 올려야 사용할 수 있다.



타임 스톱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제한 시간을 9초 늘려주고, 와일드 카드 아이템은 게임을 시작할 때 2장의 와일드 카드를 카드 묶음에 생성해준다. 열쇠 아이템은 처음에 쌓는 영역이 한 개 더 열린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폭탄 스위치 아이템은 게임 내 폭탄 아이템의 강화형이다. 게임 도중에 사용하면 6개 카드 묶음 한 줄을 통째로 올린다. 마지막으로 피버 모드 아이템은 연속으로 숫자 카드를 맞췄을 경우 발동하는 피버 모드가 빠르게 나타난다.

아직까지는 내가 1등!


지난 3일간 출퇴근 시간, 외부 미팅 때 이동하는 시간 등 짬짬이 시간을 할애해 솔리팝을 즐겼고 레벨은 14.99%까지 올렸다. 나름 집중해서 게임했기 때문일까. 최고점수는 63만 7,750점으로 IT동아 사무실 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 게임을 자주 즐기는 여기자가 많은 사무실 내에서 점수 1등을 올리고 '자랑하기' 버튼을 누를 때, 별 것 아니지만 뿌듯(?)한 느낌마저 들더라. 주변 지인, 친구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는,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이 시스템이 카카오톡 게임의 큰 장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똑같은 그림 맞추기, 똑같은 동작 반복, 똑같은 원두를 돌리고, 똑같은 커피를 만드는 것에 질렸다면, 나름 전략을 세우고 머리도 써야 하는 솔리팝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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