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설 연휴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정글의 법칙’을 둘러싼 조작 의혹이 끊이지 않자 제작진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원시적 건강성을 찾아보려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적이자 기획의도”라며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논란의 시작은 뉴질랜드에서 진행한 오지 체험 과정에서 불거졌다.
‘정글의 법칙’팀에 합류해 뉴질랜드로 출국한 연기자 박보영의 소속사 김 모 대표가 촬영이 진행 중이던 7일 ‘제작진이 상황을 연출해 촬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촉발했다.
김 대표는 곧바로 자신의 글을 삭제한 뒤 오해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해명했고 제작진 역시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퍼진 의혹의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글의 법칙’은 “부족들을 촬영하는 경우 최대한 전통문화와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부족들을 엄선해왔다”며 “전통적 삶을 고집하고 사는 부족들은 우리가 유무형 문화재를 보호하듯이 모두 해당 정부에 의해 보호되고 있고 사전에 허가를 얻어야 촬영이 가능한 사람들”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다시 내놓은 11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병만, 박보영 등 ‘정글의 법칙’ 출연진은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촬영지인 뉴질랜드에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던 마음이 와전된 것 같다”며 “출연자로서 오해를 사지 않게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제작진과도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함께 입국한 김 대표는 “촬영현장에 함께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폭우 때문에 박보영과 연락이 닿지 않아 순간 화가 난 마음에 트위터를 통해 (감정을)표현했다”고 사과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