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혼자 살 때’·‘내 영혼의 밥상’. 사진제공|MBC
MBC 예능국이 오랜만에 활짝 웃고 있다.
‘일밤-아빠! 어디가?’의 인기와 더불어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세 편의 신작이 호평을 받으며 방송을 마쳤다.
정규 프로그램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선전을 펼쳐 경우에 따라서는 상반기 풍년을 기대하게 한다.
10일 밤 방송한 ‘남자가 혼자 살 때’는 각기 다른 이유로 ‘나홀로족’이 된 남자스타들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화려한 조명을 벗어난 김태원 이성재 데프콘 서인국 등 6인은 혼자 사는 남자의 진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미지와 달리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 데프콘과 쇼파를 뒤덮은 옷더미, 개수대에 쌓인 그릇들로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 서인국, 기러기 아빠로서 일상을 드러낸 이성재와 김태원 등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들의 숨겨진 이면은 신선한 재미를 제공했다.
웃음으로 시청자를 잡은 뒤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11일 오전 ‘건강비법 탑 시크릿’은 ‘나만의 건강비법을 국민에게 홍보하라’는 콘셉트로 전국 숨은 고수들의 건강 노하우를 공개하고 의학적으로 오류가 없는 것인지 검증 과정을 거쳐 허와 실을 공개했다. 전통적인 정보 프로그램의 성격으로 담백함을 안겼다.
이날 밤 푸드버라이어티 ‘내 영혼의 밥상’도 음식으로 감동을 전했다.
음식에 얽힌 주인공들의 사연을 토대로 그 음식을 찾아 직접 만들어 추억을 되새기며 배도 부르게 하고 마음도 부르게 했다.
3월 전체적인 개편을 앞두고 절반의 성공으로 시험대를 무사히 통과한 예능국의 관계자는 “맛보기였는데 평이 나쁘지 않아 내부 분위기도 좋다. 정규 편성을 염두하고 제작했기 때문에 개편에 맞춰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