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류현진 기살리기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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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출처|LA 다저스 페이스북

캠프 첫날 유일한 공식일정…마케팅도 체계적 관리

다르빗슈 유(26·텍사스)가 부럽지 않다. LA 다저스 투수조와 포수조가 합동훈련을 시작하기 하루 전인 1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Camelback Launch)는 ‘리틀 코리아’를 방불케 했다. 국내 유수의 온·오프라인 매체들과 방송사들의 취재진이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한데 모였다. ‘코리안 몬스터’로 새롭게 출발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 때문이다.


● 류현진 인터뷰, 감독과 단장 사이

캠프 첫 날의 공식 일정표만으로도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10시 다저스 클럽하우스가 언론에 공식 오픈되고, 오전 11시30분에는 돈 매팅리 감독 인터뷰가 진행된다. 그리고 그 다음 인터뷰 순서가 바로 류현진이다. 구단은 류현진에게 이미 한국에서 오는 취재진의 규모를 귀띔해놓았다. 류현진에 이어 오후 4시 네드 콜레티 단장이 취재진을 만난다. 이후 공식 미디어 세션은 종료. 결국 선수들 가운데 류현진만 캠프 첫 날 공식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다. 그에게 쏠린 관심과 기대를 짐작케 한다.


● 텍사스의 다르빗슈, 부럽지 않다

다저스는 앞으로도 ‘류현진 매니지먼트’를 세심하게 신경 쓸 계획이다. 일단 국내 한 구단의 용병 통역 담당자를 류현진 전담 통역원으로 정식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구단 내 한국인 직원 3명이 향후 류현진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스타 다르빗슈를 데려왔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비슷한 방식이다. 텍사스 역시 다르빗슈의 등판이 끝나면 일본 취재진이 따로 인터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줄 정도로 ‘다르빗슈 대접’에 공을 들였다. 스프링캠프지 주차장에는 일본어 안내판도 따로 있다. 물론 한국프로야구의 ‘더 스타’를 거액에 영입한 다저스도 뒤질 수 없다. 다르빗슈에 못지않은 대우로 류현진의 기를 살려주고 있다.

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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