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크라잉넛에 공식사과…“죄송, 재발 방지에 힘쓸 것”

입력 2013-02-15 17: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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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씨엔블루(아래). 사진제공|무사이필름·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크라잉넛에 공식사과

밴드 씨엔블루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씨엔블루 측은 15일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음원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소속사 측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소속사는 "멤버들을 대신해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누를 끼치게 된 선배 크라잉 넛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면서 "DVD 건은 당사가 참여해 상업적으로 발매한 것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크라잉넛과의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그들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크라잉넛이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씨엔블루와 이들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크라잉넛은 씨엔블루가 지난 2010년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자신들의 곡인 '필살 오프사이드'(Offside)를 동의 없이 부른 것과 해당 영상을 일본에 발매하는 DVD에 수록한 것을 문제 삼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Mnet측은 "우리의 과실로 인해 문제가 생긴 것을 인정한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라잉넛 측은 "잘못된 방송과 DVD 복제 배포에 대한 손해 배상금은 충분히 받았다. 하지만 이 문제를 인디밴드의 상징과도 같은 크라잉넛이 유야무야 넘어가면 인디밴드들에게 최악의 선례를 남기는 격이기에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하는 씨엔블루 측의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FNC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아티스트를 응원해 주시고 큰 사랑 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 불거진 씨엔블루 관련 내용에 대해 가슴 깊이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생방송의 급박한 상황에서 음원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소속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 것은 변명의 여지없이 소속사 측의 불찰임을 인정합니다. 문제의 방송 분량이 당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DVD로 발매돼 판매되는 과정을 미리 파악해 대응하지 못해 오늘의 일이 불거지게 한 점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멤버들을 대신해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누를 끼치게 된 선배 크라잉 넛측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을 하며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만 DVD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매체의 보도와 방송사의 입장에서 밝혀진 대로 당사가 참여해 상업적으로 발매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음악 방송에서 라이브 무대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이번 일로 큰 걱정을 하고 있을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아무쪼록 이번 일이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심 성의껏 책임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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