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측, 연습경기 위장 잠입 공식 사과

입력 2013-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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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이 자국 대표팀의 전력분석원이 한국 대표팀의 연습경기에 위장 잠입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오전 대만 타이중 스프랜더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4개국 야구기구 사무총장 회의에서 CPBL 왕후이민 사무총장이 대만 전력분석원의 잠입 사건과 관련해 KBO 양해영 사무총장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왕후이민 총장은 “과잉의욕으로 결례를 범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며 해당 전력분석원에 대한 자체징계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대만 전력분석원 4명은 19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과 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에 심판후보생으로 위장해 잠입한 뒤 심판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발각됐다. 이들은 초시계로 한국 투수들의 퀵모션을 측정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KBO 관계자들에 의해 신원이 밝혀졌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KBO는 전력노출을 우려해 야구장 출입문 셔터를 내리고 허가된 사람만 들여보내는 등 이날 보완 유지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사건 당일 KBO의 즉각적 항의에 이메일로 약식 사과만 건넸던 CPBL은 하루 만에 공식 사과로 한 걸음 더 물러섰다.

한편 중국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국, 일본, 대만, 호주는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결산 내용을 보고받고 올해 아시아시리즈 개최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또 2020년 야구·소프트볼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각국 프로리그가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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