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감잡은 방망이 “빠른 공·몸쪽 공 OK”

입력 2013-0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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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야구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 류중일호, NC와 4번째 평가전…13안타 대폭발

이대호 연타석 홈런·이승엽 3안타 등
빈타허덕 대표팀에 모처럼 불방망이
강속구 완벽한 적응…변화구도 공략

무실점 윤석민 네덜란드전 선발 예고


중심타선이 살아났다. 그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향한 선봉장 제1선발도 사실상 확정됐다. 류중일(삼성)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24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열린 NC와 평가전에서 이대호(오릭스)의 연타석 홈런과 윤석민(KIA) 노경은(두산) 등의 무실점 호투 속에 4-1로 승리했다. WBC 대표팀은 NC와 4번째 연습경기에서 투·타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수확했다.


○빠른 공, 몸쪽 공에 적응한 대표팀

그동안 류 감독은 타선이 좀처럼 깨어나지 않아 고심이 컸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날 13안타를 날리며 확실히 살아났다. 특히 중심타선을 책임질 이승엽(삼성)과 이대호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 NC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를 상대로 좌전안타, 4회 2번째 타석에서 왼손투수인 노성호를 상대로 다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어 이대호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린 이승엽은 8회 2루타를 추가하며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4회 결승 2점 홈런에 이어 6회 다시 담장을 넘기며 위력을 뽐냈다. 4회에는 몸쪽 직구, 6회는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공략해 연타석 홈런을 쳐 더 의미가 있었다. 이승엽과 이대호뿐 아니라 대표팀 5번타자 후보인 김현수가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고, 김태균(한화)은 3타수 1안타, 이진영(LG)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NC 전력분석팀은 “대표팀 타선이 첫 번째, 두 번째 평가전 때는 몸쪽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속구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면서 원치 않은 코스의 공을 커트하기 시작했다. 변화구가 점점 타자 눈에 들어온다는 것도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1선발 윤석민 또 무실점 쾌투

이날 선발투수 윤석민(KIA)은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2일 네덜란드와의 대회 첫 번째 경기 선발투수에 대해 “벌써 알면 재미없다”고 웃으며 답했지만 윤석민은 이에 맞춰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윤석민을 1차전 선발로 사실상 확정하고 이날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류 감독은 “1라운드 1차전 선발이 2라운드 1차전을 맡아야 하는 일정이다. 그래서 가장 몸 상태가 좋은 투수가 첫 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설명했다. 투구수 제한으로 1∼2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두 번째 투수 후보 노경은(두산)과 윤희상(SK)도 이날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최상의 구위를 보여줬다.

도류(대만)|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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