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각 조율? 전력외 선수? 박지성, 리저브매치 뛴 까닭은

입력 2013-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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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파크 레인저스 박지성. 스포츠동아DB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박지성(32·사진)의 리저브(2군 리그) 경기 출전을 놓고 말이 많다. 28일(한국시간) QPR에 따르면, 박지성은 전날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와 리저브 연습경기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년이나 뛰었던 아시아 축구의 자랑 박지성이 올 시즌 꼴찌 팀 QPR에서 리저브 경기에 뛴다는 건 사실 자존심 상하는 일. 특히 QPR은 이를 홍보라도 하듯 한국어 트위터를 통해 “박지성의 리저브 경기를 감상 하세요”란 글을 남겨 국내 팬들의 공분을 샀다.

리저브 경기는 보통 1군에서 대기하는 선수, 재활 선수, 입단한 지 오래되지 않은 선수, 2군에서 뛰어난 선수 등 감독이 경기감각이나 기량을 재점검해야 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최근 박지성은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QPR 해리 레드냅 감독은 박지성 대신 겨울이적시장에서 본인이 영입한 타운젠트나 제나스 등을 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지성의 리저브 경기 출전에 대해 이제 완전히 감독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황만을 놓고 박지성이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고 성급하게 단정 지을 수는 없다. QPR은 3월3일 사우스햄턴 원정을 시작으로 선덜랜드-애스턴빌라-풀럼-위건 등 중하위권 팀들과 5연전을 치른다. 이 5연전이 강등권 탈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지성이 앞으로 2∼3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받을 지를 좀 더 지켜본 뒤에 팀 내 입지를 논해야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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