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위 이상” 강원 “강등 탈출”…감독들 목표도 현실적

입력 2013-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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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강원FC 김학범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월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14개 구단이 5개 그룹으로 나눠 소규모 좌담 형식으로 질의응답을 했다. 전 구단이 나서 우승후보를 지목했던 작년 방식과는 대조를 이뤘다. 우승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이나 모두가 우승후보라는 진부한 대답은 자취를 감췄다. 대신 각 구단이 설정한 현실적인 목표와 기대치가 속살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과 전북현대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외쳤다. 챔스리그 정상은 일찌감치 목표로 설정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도 내다보고 있다. 최 감독은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고 싶다”고 밝히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남겼다. 전북을 라이벌로 꼽으면서도 서울의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전북현대도 2관왕을 자신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닥공(닥치고 공격)에 수비력을 가미해 지키는 축구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승리에 대한 강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복귀하는 6월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다. 챔스리그 무앙통(태국) 원정에서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K리그 클래식 정상 도전을 조준하고 있다. 그런데 포항 황선홍 감독은 내심 챔스리그 우승에 더 의욕적이다. 스쿼드가 엷어 두 무대 병행은 힘들 터. 선택과 집중으로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등 시민구단들은 대부분 상위 그룹 진출(7위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강원FC는 조금 달랐다. ‘강등 탈출’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1차로 내세웠다. 강원 김학범 감독은 “(전력상) 강등 탈출이 최우선 과제다. 탈출을 목표로 하면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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