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대경, 수원 비밀병기로 떴다

입력 2013-03-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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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지명 불구 킥·세트피스 감각 탁월
亞챔스 조별리그 1차전서 만점 데뷔전


기대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을 땄다.

수원 삼성은 27일(한국시간)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 스타디움에서 열린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2013아시아축구연맹(AFC) H조 예선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정대세-조동건-스테보-라돈치치로 이어지는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어느 때 보다 기대가 커 아쉬움도 짙었지만 희망도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김대경(22)이 있다. 숭실대를 거쳐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합류하게 된 그는 정식 지명이 아닌 번외로 입단한 케이스다.

그래도 금세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초 괌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이어진 동계전지훈련을 거치는 동안 눈에 띄게 발전했다.

“예사롭지 않은 잠재력을 갖췄다. 킥도 뛰어나고, 세트피스에서 남다른 감각을 보여줬다”는 게 수원 서정원 감독의 평가다.

수원의 시즌 첫 원정길에도 동행했다. 특히 김대경의 포지션인 왼쪽 날개에는 쟁쟁한 멤버들이 버티고 있어 주력들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 만 했다. 출전은 예상하기 어려웠다. 이미 그 자리에 최재수가 있었다. 선발로 최재수가 나섰고, 반대쪽 측면은 서정진이 포진했다.

하지만 기회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왔다. 몸놀림이 둔해진 서정진을 대신해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최재수와 빠른 포지셔닝 체인지에 수원의 무뎠던 창끝도 조금이나마 살아날 수 있었다. 자신의 공식 데뷔전에 신인을 투입하며 무한신뢰를 보인 서 감독도 “크게 대성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김대경은 “번외로 지명됐지만 꿈에 그리던 수원에 입단해 행복하다. 프로 데뷔가 빨랐지만 담담했다. 오히려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고스포드(호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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