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녀 체액서 박시후 유전자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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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시후. 동아닷컴DB

후배 김씨는 미검출…추가 소환 미정

연기자 박시후(35·사진)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연예인 지망생 A씨의 체액 등에서 박시후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씨의 산부인과 자료에서 검출된 남성 유전자와 박시후의 유전자가 같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고소당한 후배 연기자 김모 씨의 유전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건 당일인 2월15일 김씨와 A씨 사이에 성관계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찰은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후 고소인의 체액, 혈액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약물·유전자 분석을 의뢰했다. 약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남성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박시후와 김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A씨와 김 씨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사건 전후의 정황을 파악 중이다. 또 조만간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소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대질신문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시후의 전 소속사 대표 황모 씨가 이날 오후 서부경찰서에 박시후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시후는 4일 A씨와 그 선배 B씨, 황씨가 모의해 사건을 꾸몄다며 이들을 무고·공갈미수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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