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유효슛으로 살펴 본 K리그 클래식 최강자는?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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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동국. 스포츠동아DB

■ 전북, 유효슛 11개중 5골 ‘순도 짱’

전북 27번 슛 중 11개 골문 향해…골 적중률 45%
수원 34회 슛서 3골·서울은 32회중 4골 효율 낮아
강원 골 성공률 33%·인천은 30% 순도는 더 높아


2013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팀당 2라운드씩 소화했다. 초반이라 ‘다득점=상위권’ 등식이 꼭 성립되진 않지만 상위권 팀일수록 효과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골문으로 향하는 슛의 빈도(유효 슛)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전통의 강호 뚜렷한 골 양극화

현재 리그 테이블 맨 꼭대기에는 전북현대가 있다. 2연승 하며 5골(2실점)을 넣었다. 1승1무로 3위인 포항스틸러스와 득점-실점이 같다. 전북이 꾸준히 추구해온 ‘닥공(닥치고 공격)축구’의 기조가 잘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전북-포항에 이어 많은 골을 넣은 팀은 4득점(5실점)의 서울이다. 한데 1무1패(승점 1)로 저조하다. 전북과 함께 2연승으로 2위를 찍은 수원은 서울보다 적은 3골(1실점)을, 1승1무로 4위에 오른 인천도 3골(2실점)을 뽑았다.

그렇다면 유효 슛과 득점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전북은 모두 27차례 슛을 했는데 이 중 11개가 상대 문전을 향했다. 그리고 5골. 45%의 놀라운 골 적중률이다. 이 부문 선두다. 포항은 21회 슛에서 12개 유효 슛을 올렸고, 42% 골 성공률을 보였다. 그에 반해 수원과 서울은 저조했다. 주말 강원과 홈 개막전(1-0 수원 승)이 보여줬듯 수원은 압도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후반 막판 고전했다. 전북과 포항보다 많은 34차례 슛에서 15회를 골문으로 보냈으나 3골에 머물렀다. 골 성공률은 20%에 불과하다. 서울은 더 떨어진다. 32차례 슛에서 21회의 유효 슛을 올렸지만 4골에 그쳐 19%다. 수원-서울이 전북-포항보다 슛 대비 효율성과 득점 순도가 떨어진다.



○도시민구단을 주목하라

전북-포항의 뒤를 잇는 팀은 강원이다. 슛은 적은데 순도는 아주 높다. 9차례 슛 가운데 유효 슛 6회를 했고, 2골을 넣었다. 33%. 인천도 18회 슛에서 유효 슛 10회를 했고 3골을 터뜨렸다. 30%로 나쁘지 않다. 대구도 29%(유효 슛 7회 / 2골)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팀들의 처지는 어떨까.

울산은 27%(유효 슛 11회, 3골), 부산은 25%(유효 슛 8회, 2골)의 골 확률을 보였다. 주말 성남과 홈 대결에서 상대 자책골로 어부지리 골 포인트를 올린 제주는 20%(유효 슛 5회 , 1골), 성남은 17%(유효 슛 12회, 2골)을 기록했다. 가장 답답한 팀은 전남인데 9%(유효 슛 11회, 1골)를 보이며 대전(10%·유효 슛 10회, 1골)과 경남(13%·유효 슛 8회, 1골)보다도 뒤처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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