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는 가수 유현상. 녹화 도중 아이들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연예계에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 혼자 떨어져 사는 ‘기러기 아빠’들이 많다. 이들의 가장 큰 고충은 외로움과 유학 자금이다.
30일 밤 11시에 방송하는 채널A 인기프로그램 ‘웰컴 투 돈월드’는 ‘기러기 아빠와 사교육비’라는 주제로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다.
13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는 가수 유현상은 두 아들과 아내 최윤희를 미국으로 떠나 보낸 뒤 한국에서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털어놓는다. “오랜만에 만나면 서먹서먹하고 어색하지 않으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유현상은 “남보다 더 서먹서먹한 걸 느꼈다. 아내가 손을 잡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뿌리치더라. 처음 느꼈고 아이들이 크면 빨리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유현상은 유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야간업소 무대도 마다지 않는다는, 가슴 속 한 편에 숨겨둔 이야기까지 고백한다.
유현상 외에도 악역 전문 배우 정호근과 윤철형도 아이들을 유학 보내놓고 ‘눈물의 라면’을 먹었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며 보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