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은 최대의 공격으로 최선의 수비를 구축할 참이다. 2일 우라와 레즈(일본) 원정 경기에 앞서 몸 푸는 전북 선수단. 사이타마(일본)|사진공동취재단
오늘 대구와 7R 승점 3점 사냥 총력전
‘최선의 수비는 최대의 닥공.’
전북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대구FC와 경기를 갖는다. 승점3 획득 외에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은 14일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3승1무2패(승점10)에 그치고 있다.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와 4차전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전북은 공수에서 ‘양극화’ 문제를 안고 있다. 먼저 수비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북은 6라운드 현재 8실점했다. 챔스리그 4경기에서 6골을 내줬다. 아직 무실점 경기가 없다. 새로 영입한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정인환과 임유환의 호흡이 매끄럽지 않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수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때마다 역습에 취약한 모습이었다.
대구전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임유환과 측면 수비수 박원재가 각각 경고누적과 퇴장으로 결장한다. 정인환의 체력 부담이 가중된 가운데 주전 2명의 공백이 예고된 것이다. 윌킨슨과 이재명이 대체 요원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 김상식도 대기 중이다.
돌파구는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이다. 최근 4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에닝요가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동국도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골과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친정’을 맞은 공격수 송제헌도 활약을 다짐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골을 먹으면 더 많이 넣으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위기는 곧 기회다. 전북 관계자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승점3 사냥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