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짜리 불펜카드로…NC, 수비구멍 메웠다

입력 2013-04-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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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박정준·지석훈 선발투입 새판짜기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송신영(36)은 그동안 NC에서 전력적인 부분을 뛰어넘어 투수진 최고참으로서 역할이 컸다.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송신영의 카리스마는 젊은 투수들의 좋은 본보기였다. 그러나 NC는 지난해 1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영입한 투수 리더를 포기하면서까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분명한 목적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송신영에게는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팀의 고참으로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그에게) 넥센은 고향 같은 팀일 것 같다. 가서 더 잘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보강이 필요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새로운 느낌이 필요하다고 봤다. 우리가 필요한 전력보강을 시즌 후에 한꺼번에 하기는 어렵다. 계속해서 보완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NC는 신생팀이기에 1∼2년차 젊은 선수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다. 패기는 넘치지만, 그동안 수비에선 아쉬움이 매우 컸다.

그러나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가능한 지석훈의 영입으로 당장 내야에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외야수 박정준도 김 감독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지켜보며 관심을 보였던 선수다. 김 감독은 “좋은 자질을 갖고 있다. 퓨처스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외야도 박정준의 가세로 보강과 더불어 경쟁이 기대된다.

김 감독은 이날 박정준을 3번 좌익수, 지석훈을 7번 3루수로 곧장 선발 출장시키며 새 판 짜기에 시동을 걸었다.

대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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