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폭발’ 추신수, 마지막 과제는?… 왼손 투수 약점 극복

입력 2013-04-23 07: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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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최근 소속팀 신시내티 레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폭주 기관차’ 추신수(31)의 기세가 무섭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경기까지 타율 0.382와 출루율 0.523, 장타력 0.632, OPS 1.155를 기록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 돼있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서는 추신수에게 가장 중요한 출루율 부문에서 ‘출루 머신’인 팀 동료 조이 보토(30)마저 따돌리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완전체로 진화한 추신수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왼손 투수 극복뿐이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추신수는 줄곧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여 왔다. 통산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50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오른손 투수 상대 통산 타율은 0.310

또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0을 넘긴 시즌은 2008년이 유일하다. 이때 추신수는 왼손 투수에게 77타수 22안타 타율 0.286을 기록했다.

이때 기록마저도 추신수의 통산 타율인 0.291에는 미치지 못한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통산 타율을 까먹고 있는 것.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이번 시즌 역시 왼손 투수 상대 전적은 좋지 못하다. 표본이 많지는 않지만 22타수 6안타 타율 0.273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이번 시즌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인 0.43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을 보완한다면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4할을 넘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20타수 이상을 기록한 타자 중 뛰어난 상대 전적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LA 다저스의 아드리안 곤잘레스(31)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27)가 있다.

곤잘레스는 32타수 13안타로 타율 0.406을 기록하고 있고, 데이비스 역시 26타수 9안타 타율 0.346의 고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지난 21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타격의 정확성과 파워, 주루플레이, 수비 등 완전체로 거듭나고 있는 추신수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는 왼손 투수 약점 극복뿐이다.

마지막 과제를 안은 추신수는 22일 시카고 컵스의 왼손 투수 트래비스 우드(25)를 상대한다. 결과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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