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V리그 올스타전 식전 이벤트 경기에 감독으로 나선 김세진 해설위원. 스포츠동아DB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프로배구 제 7구단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창단 감독 내정설이 제기된 ‘월드 스타’ 김세진(39)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세진 위원은 25일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감독직 내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기사는 봤다. 하지만 창단 감독으로 확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은 “감독직 제안을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야기하는 과정일 뿐”이라면서 “러시앤캐시 측과 전화 2번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진행 과정일 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밝혔다.
김세진은 지난 2006년 33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한 이후 지도자를 맡은 경험이 없다. 모교인 한양대에서 겸임교수, KBS N 스포츠에서 배구 해설위원으로 일하는 한편 IT계열 사업에 나서는 등 개인적으로도 바쁜 행보를 걸어왔다. 지도자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대뜸 프로팀 감독으로 나서기엔 부담이 적지 않지만, 배구계에 계속 몸담아온 입장에서 ‘스타’가 필요한 창단팀 감독직은 적잖이 매력적이다.
김세진은 1990년대 한국 배구 최고의 거포였다. 1992년 한양대 1학년 시절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1994년 월드리그 공격상, 1996년 월드리그 베스트6 선정을 통해 ‘월드 스타’로 거듭났다. 국가대표로 13년을 뛰었고, 프로에서도 삼성화재 배구단에 몸담으며 실업배구 8년 연속 우승, 프로배구 원년 우승을 이뤄내며 최고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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