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2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장원삼은 시즌 초반이지만 3승1패로 ‘홀수해 징크스’를 떨쳐내며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내년 FA 앞두고 빛나는 호투
LG전 7.2이닝 10K 빅쇼
서재응 5이닝1실점 2승…KIA 3연승 신바람
연장10회 이종욱 쐐기타…넥센 7연승 저지
삼성 좌완 에이스 장원삼(30)의 백넘버는 13번이다. 이름 ‘원(one) 삼(3)’에서 따온 것이다. 그 장원삼이 2013년 또 한번 에이스로서 한껏 날개를 펼치고 있다.
장원삼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의 역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115개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장원삼의 개인 최다 탈삼진 경기였던 지난해 8월 14일 포항 한화전(12개)에 필적할 만한 위력투였다.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그는 ‘짝수해에 잘 하고 홀수해에 부진한’ 징크스를 보여왔는데, 다승왕과 투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3승(1패)으로 순항하고 있다. 장원삼이 4월에 3승을 거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최근 3연승.
사직에선 롯데가 SK를 6-0으로 제압하고 5할 승률(8승1무8패)에 복귀했다. KIA는 마산 NC전에서 시즌 팀 최다안타(19개)를 기록하며 11-4 대승을 거두고 3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목동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넥센을 6-3으로 눌렀다. 넥센은 6연승에서 멈췄다.
○삼성 2-1 LG(잠실·승 장원삼·세 오승환·패 주키치)
삼성은 1-1로 맞선 7회초 2사 만루서 배영섭이 LG 주키치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에 이어 8회 2사부터 심창민∼오승환을 올려 잠그기에 성공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9회 1사 만루 위기를 넘어 이틀 연속 세이브(시즌 4호)에 성공했다.
○롯데 6-0 SK(사직·승 옥스프링·패 김광현)
롯데가 선발 옥스프링의 7이닝 5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0-0이던 1회말 2사 후 손아섭의 볼넷과 김대우-전준우의 연속 2루타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2회에도 2사 후 김문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달아났고, 6회(1점)와 8회(2점)에도 추가점을 내며 낙승을 거뒀다. SK 선발 김광현은 4개의 폭투(1경기 최다 폭투 타이)를 기록하며 5.1이닝 5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11-4 NC(마산·승 서재응·패 아담)
KIA는 선발 서재응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2회 홍재호가 3점홈런(시즌 1호), 3회 최희섭이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덕에 초반부터 6-1로 리드했다. NC는 2회 조평호의 솔로홈런(시즌 2호) 등으로 끈질기게 추격전을 벌였으나, 선발 아담이 5이닝 동안 10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6연패를 면치 못했다.
○두산 6-3 넥센(목동·연장 10회·승 오현택·세 유희관·패 손승락)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서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과 2사 후 이종욱의 쐐기 2타점 중전적시타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트렸다.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 유희관은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