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니, 첫 FA 해외진출

입력 2013-05-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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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스포츠동아DB

아제르바이젠 로코모티브와 연봉 15만달러 계약 눈앞
기간 1년…“아제르바이젠서 잘한 뒤 터키리그 도전”


프로배구 여자부를 대표하는 세터 김사니(32·사진)가 해외 무대로 나간다.

선수생활 마지막을 해외에서 보내고 싶다던 김사니는 아제르바이젠의 로코모티브와 입단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연봉은 결정됐으나 옵션 등 세부항목에서 조정이 필요해 발표를 미루고 있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 15만 달러 정도.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배구연맹(KOVO) 출신으로는 최초로 FA선수 자격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흥국생명과 분쟁 중인 김연경은 임대선수 자격으로 일본의 JT 마블러스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4시즌을 뛰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3년 계약을 마쳐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김사니는 흥국생명과 FA협상도 벌이지 않았다. “처음이지만 생각보다는 대우를 잘해줬다. 그쪽에서는 2년 계약을 원했지만 거기서 잘한 뒤 터키에 도전해보고 싶어 1년으로 하자고 했다. 내가 잘 해야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김사니는 말했다.

김사니는 2012∼2013시즌 도중 아제르바이젠의 라비타 바쿠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몬타뇨가 뛰던 팀이다. 그 팀 주전 세터가 부상당하자 몬타뇨가 추천했다. 라비타 바쿠는 임대 조건으로 영입을 원했지만 흥국생명은 거절했다. 아직 계약이 남아 있었고 팀 사정도 좋지 않아 김사니의 요청을 들어줄 형편도 아니었다. 몬타뇨도 이번 시즌 뒤 터키로 팀을 옮겼다.

김사니는 시즌 후 해외진출을 준비해왔다. 아제르바이젠은 국가 차원에서 배구를 후원해 열기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사니는 “한국 식당이 있어 사는 데는 큰 불편이 없을 것 같다. 외국 선수들과 의사소통은 영어로 하면 된다고 들었다. 계약이 결정되면 빨리 출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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