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덕분? ‘꼴찌’ 다저스, 기분좋은 전체 1위 있다는데…

입력 2013-05-14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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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지난 겨울 류현진(26)과 잭 그레인키(29) 등 다수의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LA 다저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15승 22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주축 선수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가 9명이나 되고 선수단 전체 연봉이 2천억 원이 넘는 팀의 성적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저스는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 헨리 라미레즈 등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따른 전력 이탈과 믿었던 투수 조시 베켓의 부진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면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주축타자 맷 캠프의 부진과 해결사의 부재 등 타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이런 가운데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1위를 기록 중인 부분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다름아닌 바로 ‘관중 동원력’이다.

다저스는 14일 현재 경기당 평균 38,971명의 관중을 동원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의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36,866명. 메이저리그 전체 5위였다. 올 시즌 최하위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오히려 관중 수는 지난 해에 비해 늘었다. 그만큼 다저스 팬들의 충성도가 높고 아울러 팬들이 다저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여기에는 ‘코리안몬스터’ 류현진의 활약을 빼 놓을 수 없다. 류현진을 보기 위해 구장을 찾은 한인 관중수가 늘어난 것도 전체 관중수 증가에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관중 동원력 1위 자리 또한 오래 유지하기는 힘들터. 다저스의 반등이 절실하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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